내게 어울리지 않던... 2011 년 공간

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니 내 아득한 청춘에 섭섭치 않다.

느리게 일상을 맞이하고 보내고 또 다른 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만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롭다.

세상의 싱글은  A급 여자들과  D급남자들만 남았다고 한다.
아무나 함께할 수 없는 여자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남자들과의 조합은
아무리 다급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 지내고 있지?
몇 시간전에 도착했던 메시지를 받은 즉시 잊어 버렸었다.
가끔씩 아무 상관없는 이전의 사람들로부터 뜬금없는 문자를 받는다.
누구시죠?
나를 아시나요?

내게 어울리지 않던 평범한 일상들은 꿈꾸는 것만으로도 갑갑했었다.
대체 왜 어딘가에 그렇게도 소속되고 싶었던걸까?

거실 책장에서 갑자기 읽고 싶었던 책들을 찾을 수 없다.
조카가 와서 그런다.
이모 이 책들 다 읽으신 거예요?
당연하지 책의 목적은 읽히는데 있다구.
정말 단번에 나와도 되는 대답이었을까?
20% 정도는 채 읽지 못한 책이고 읽었던 책 내용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몇 페이지를 읽고서야.. 이거 언젠가 읽었던 것 같은데?
작가별로 장르별로 구분지어 정리해 뒀다고 여겼었는데 내 손이 쉽게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진열된 책은 여전히 두서 없다.
두 권의 책을 끝내 찾지 못했다.
귀찮아서 게을러서 정리하지 못한 상자가 몇개쯤 남아있나 보다.

그것으로 그동안 나에게 충실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분명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가 있었던 거다.

이제 다시금 꿈꾼다.
내 자유로운 영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로 한다.

탐심을 최대한 죽이고 자기 긍정과 자기 부인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춘
내 자신에 대한 건강치 못한 몰입에서 최대한 빠져나와 성숙한 일상을 시작하기로 한다.



여름 휴가... 2011 년 공간

지겹던 장마가 걷히자마자 바로 여름 휴가가 시작 되었다.
지루한 장마가 연일 이어지는데 휴가 날짜가 정해지자.
아아 이런 특별한 계획도 없긴 하지만 폭우속의 휴가라니.. 한숨을 내쉬었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장마가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 시작된 휴가.
길다고 할 순 없지만 작년보다 하루가 더 길었던..

기본 건강검진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 휴가는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만남과
밀렸던 몇 가지 일.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마감 되었다.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도 찾지 못하고 오늘로써  휴가는 끝나고
다시 바쁜 일상이 시작되겠지만 이것저것 느린 호흡으로 마감해둔 몇 가지 일 때문에
한결 여유로운 마음.
다/행/이/다/




자유.. 그리고 또 자유... 2011 년 공간

늘 꿈꾸던 자유로움에 대한 갈구.
언뜻 언뜻 그렇게 지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왜? 할 수 있잖아? 네가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구!!

아무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즐거움.
그것을 이해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 소통.

불가능은 인간이 안될것이다! 라고 단정짓는 것에 기인한다.

대체 가능치 못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면 하는거고 그렇다면 되는거고.


양주를 킵해두고... 2011 년 공간

살다보니...
오지랍도 넓고 마당발이다 보니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알고 지낸다.

이번에 카페를 개업했다는 전화.
개업선물로 뭘 사다줄까?
에에~~ 선물은 됐고 와서 매상이나 올려줘~

낮엔 샌드위치와 차, 커피를 팔고 늦은 시간엔 술도 파는 카페.
뭐? 술이라고?

술 ,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함께 마시지 않는다.
비도 추적거리고 그럼 가볼까?
결국 연어 샐러드에 이름만 들어본 비~싼 양주를 시키고
여자 혼자 가서 양주를..
결국 나와 사장과 솜씨 좋은 주방장이 나눠 마시고
1/3도 못 마셨으니 킵해두고 왔다.
아주 길~~게~~ 킵해둬. 언제 올지 모르니까.

오지랍 넓고 아는 사람도 많은데 왜 혼자 갔냐고?
함께 술 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 단박에 생각나지도 않았거니와
친한 친구들은 다 멀리 살아서 퇴근후 함께 만나긴 아무래도 날을 정해야 하는데
개업인사 가면서 먼 날을 정하기도 하니.. ㅎ~

집과 직장의 중간쯤이라 별로 먼 거리는 아니지만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머니
차로 움직여야 하는데...
결벽증 탓에 대리 부르는 것 싫어하니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처음으로 대리 불렀는데 어찌나 불안하던지
나이 지긋한(?) 여성을 불러 달라고 했음에도
집 다와서 불법 유턴까지 해주시는 바람에 ..
어설프게 마셨던 술 맛 더 떨어지고..

나머지 술 언제 마시러 올거냐고 하도 보채서
너무 비싼 술이라 아깝긴 했지만
후배더러 대신 가서 마셔주라 했다.
결국 킵해둔 술은 사라졌는데..
오늘,
역시나 비도 추적거리고
지독한 스트레스에 머리가 터져 나갈것 같아
혼자면 어떠랴..
기분좋게 한 잔 마시고 오면 좋겠다~ 싶은것이..
아/깝/다.

젠장~






120만원 클럽. 2011 년 공간

제목만 보고 클럽가입비가 120만원? 하는 사람은 없겠지? 설마?

한 달에 십만원 정도 책을 사는 것에 지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모 신문사의 조사 결과
한달에 평균 10만원 정도 책값으로 지출하는 사람들의 평균 나이는 38살 이라던데...
음...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인터넷 서점의 프리미엄 회원이었다.
다독한다기 보다는 그저 책을 사는 것에 열심이었다고 해야 할까? ㅎ~
요즘은 통~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도 없고
역시나 시간도 없고.
그래도 한 달에 삼 사만원 정도의 지출을 하긴 한다.
다 읽지 못해서 문제지..

작년엔 한동안 리뷰 써주고 공짜 책을 받아 보기도 했는데
작가들에게 혹은 편집자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리뷰 모집하는 책들은 대부분 내용이 허접하다.
( 법에 저촉되려나? 무셔~)
그런 책을 읽고 강추! 따위의 리뷰를 쓰는것은 뒷통수가 근질근질 거짓말장이 같아 관뒀다.
책 값 아끼는 사람 별로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공짜는 역시나 조아라~ 하지 않아서도..
공짜 밝히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없다. 진짜다~

역시나 조사결과에 의하면
직장인의 한달 술값은 평균 12만원, 책값은 3만원이라고.
좀 그렇지 아니한가?
물론 현대인은 책 읽기보다 술자리에서 사람 사귀고 정보 교환하는 것이 더 빠른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뭐니뭐니해도 사람들과의 관계는 술잔을 기울여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호감가는 사람일지라도 술 잔 기울여보면 개차반인 경우가 왕왕 있으니..
그러하니 사윗감 후보도 인사가면 장인될 사람으로부터 술공격을 받지 않는가.
저 놈의 인성은 어떠한가.. 따위.. ㅎ~

어제 배송된 책은
대충 훑어보니 내용은 알찬데 제목이 좀 그러한것이.. 너무 직접적인.. 감추지 않은 .
소설이나 에세이는 작가를 보고 구입한다.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많이 있으니..
다른 책들은 제목 보고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팔랑귀 들킬까 제목은 밝히지 않겠지만
생활처세에 관한 책이다.
뻔~한 이야기지만 실천이 불가능한 .. .하지만... 스크랩하기엔 벅차 한 권의 축약본이 필요한..

여름 휴가 날짜가 정해졌다
너무 이른 날짜라 친구들과 전혀 겹칠 수 없는..
지지리 복도 없다 해야 하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

구입해 놓고 읽지 못한 책이나 읽어야 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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